중국, 자국 외 코로나19 환자 8천명 초과에 "협력하고 돕겠다"
외교부 대변인 "중국도 62개국과 7개 국제기구로부터 도움받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중국 외 지역에서 8천명을 초과하며 세계 각지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감염 상황이 심각한 국가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감염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코로나19의 형세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고, 확산세가 급증하는 국가의 어려움에 동감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방역과 관련해 분명한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방역 업무를 절대 느슨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각국과 공공 위생 안전 분야에서 협력하고 각 분야에서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미 파키스탄, 일본, 아프리카연합 등에 검사 키트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홍십자회와 관련 기업도 이란과 아프리카 국가에 검사 키트를 제공하고, 방역 전문가팀을 파견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을 이어나가고, 특히 감염 상황이 심각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와 힘을 합쳐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최종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또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지원한 의료용품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전력으로 감염병 방역에 나설 때 국제사회는 중국을 향해 지지와 우정, 도움을 주었고,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현재까지 모두 62개 국가와 7개 국제기구에서 방역용품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2개국과 6개 국제기구는 이미 방역용품 운송을 마쳤고, 나머지 국가와 기구도 식품과 현금 등 구호물자를 지원했다"면서 "중국은 인류 운명 공동체 이념을 받들어 국제사회와 역내 협력을 강화하고,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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