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서 집권당 선두…네타냐후 진영, 과반의석 불투명
81% 개표 결과 리쿠드당 36석…코로나19 우려에도 잠정 투표율 71%로 높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지난 2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70)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인 리쿠드당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3일 총선 투표를 약 81% 개표한 결과, 리쿠드당 득표율이 29.64%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석 120석 가운데 36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베니 간츠가 이끄는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은 리쿠드당보다 5석 적은 31석으로 나타났다.
아랍계 정당들의 연합인 '조인트리스트'는 15석으로 3위를 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랍계 정당들이 작년 9월 총선에서 13석을 얻었던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현재까지 리쿠드당과 유대교 종교정당 등 우파 정당들의 의석은 모두 60석으로 의회 과반 의석(61석)에 1석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흐름이 최종 개표까지 이어지면 네타냐후 총리가 대통령에 의해 총리 후보로 다시 지명되더라도 다른 정당들과 추가로 연정 협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총선의 잠정 투표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에도 약 71%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는 작년 4월(68.5%)과 9월(69.8%)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총선은 이스라엘에서 1년 사이 세 번째 치러진 총선이다.
작년 4월과 9월 총선이 실시됐지만, 네타냐후 총리나 간츠 대표 모두 연정 구성에 실패했고 정치적 혼란이 1년 동안 이어져 왔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