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내 운항 주말부터 본격 재개…항공권값 폭락

입력 2020-03-03 16:38
中 국내 운항 주말부터 본격 재개…항공권값 폭락

상하이발-청두행 3시간30분 거리 항공권이 2만4천원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급감했던 중국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이번 주말부터 상당 부분 정상화할 전망이다.

다만 항공편 운항이 다시 많이 늘어나는데 비해 승객은 많지 않아 항공권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업체인 OAG는 오는 주말 중국 국내 항공 노선에 무려 300만 좌석이 추가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번 주 말 추가 공급 좌석 수가 많은 항공사는 남방항공(68만4천석), 동방항공(56만6천) 등이다.

OAG는 이런 갑작스러운 항공 수송 능력의 증가는 여객 수요가 낮은 상황에서 초저가 항공권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준야오항공은 오는 7일 상하이에서 쓰촨성 청두까지 3시간30분 거리의 편도 항공권을 세금 50위안(8천600원)을 포함해 140위안(2만4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현재 항공 수송 능력은 춘제(春節·중국 설) 전인 지난 1월20일 1천690만석의 절반에 불과하다.

중국은 이번 주 국내선 운항을 정상화하면서 다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항공시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중국 항공사들은 지난달에만 코로나19로 인한 운항 차질로 370억위안(6조3천억원)의 매출 하락과 100억위안(1조7천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객수요가 13% 감소하고 매출 손실이 278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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