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손씻기' 최우선"

입력 2020-03-03 15:53
수정 2020-03-03 15:55
보건당국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손씻기' 최우선"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미국 보건당국도 마스크 권고하진 않아"



(세종=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반 시민들은 보건용 마스크 사용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사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서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질병을 총괄하는 전문기구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권 부본부장은 "기침을 하는 사람이 본인한테서 나가는 비말(침방울)을 타인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 "코로나19 여성 비율 60%…대구·경북이 전체 환자 90%" / 연합뉴스 (Yonhapnews)

권 부본부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인이 쓸 수 있도록 하고, 또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반 시민들은 그것보다 (밀접한 접촉이 있는 상황에서의) 거리 두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예컨대 유럽의 보건당국에서는 '거리 두기'에 있어 '2m 이내에 15분 이상'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게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곳에서 접근하는 비말이 마스크에 묻었을 경우,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면서 손이 가게 되고 눈·코·입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며 거리 두기, 손 씻기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또 연령이 높고, 면역이 취약한 분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안 가는 게 우선인데 불가피하게 접근할 경우 일단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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