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고심하는 러 연해주 "印·日관광객 유치할 것"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러시아 연해주 관광업계가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연해주 지방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해주 지방정부는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관광업계가 위기에 놓이자 일본과 인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3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콘스탄틴 셰스타코프 연해주 부지사는 전날 "이달 말 극동의 주지사들이 인도를 방문, 연해주와 인도를 연결하는 전세기 노선 개설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인과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호텔 예약이 대거 취소되는 등 극동의 관광업계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빠지면서 부랴부랴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셰스타코프 주지사는 또 일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항공(JAL)이 지난달 28일 블라디보스토크∼나리타 노선에 취항해 일본시장 공략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연해주 지방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일본항공은 오는 28일까지 한 달은 주 3회(일·수·금) 운항하고 이후에는 매일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셰스타코프 부지사는 아울러 러시아 중부지역 등 자국민들의 극동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극동편 항공권 보조금 지원 등도 연방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해 양국과의 항공편 운항 통로를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공항 F 터미널로 한정하고, 운항 항공사도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와 '대한항공'으로 제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어 한국민을 포함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통한 입국만 허용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극동, 시베리아 등 다른 지역으로의 입국은 금지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러시아 국경을 통한 중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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