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금리인하 촉구…"미 금리, 가장 낮아야"
'코로나19 사태' 금리인하론 속 연준 압박 재개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과감한 금리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늘 그렇듯, 제롬 파월과 연준은 늦게 행동한다"면서 "독일과 다른 나라들은 그들의 경제에 돈을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중앙은행들은 훨씬 더 공격적"이라며 "미국은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선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리인하를 거세게 압박했던 기조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제로금리'까지 요구해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또다시 금리인하를 요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면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한껏 증폭한 상태다.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의 1.50~1.75%에서 1.00~1.25%로 0.50%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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