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코로나19 확진자 24명…12개 주로 확산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지역이 12개 칸톤(州)으로 확대되고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연방 공중보건국(BAG)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제네바와 취리히, 베른을 비롯해 아르가우, 바젤란트, 바젤, 프리부르, 그라우뷘덴, 티치노, 보, 발레, 장크트갈렌 등 12개 칸톤에서 발생했다.
스위스의 칸톤이 26개인 점을 고려하면 약 절반의 칸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지역적으로도 동서남북에 걸쳐 발생한 셈이다.
특히 베른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이탈리아 밀라노로 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른 당국이 해당 학교의 학급 폐쇄를 전날 결정했다고 현지 신문 '블릭'이 보도했다.
이는 학교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첫 사례로, 이 학생과 접촉한 교사 9명과 학생 45명도 격리 조처됐다.
스위스에서는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1천300여 명이 의심 환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거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연방 공중보건국은 예방 캠페인 '우리는 이렇게 예방하자'의 중요도를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연방 장관들의 회의체인 연방평의회는 지난달 28일 1천 명 이상이 참가하는 모든 공공 및 민간 행사를 금지하기도 했다. 이 조처는 적어도 이달 15일까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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