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책임총괄 "LOL 장점 FPS에도 전파하고 싶다"

입력 2020-03-02 17:00
라이엇게임즈 책임총괄 "LOL 장점 FPS에도 전파하고 싶다"

"발로란트 성공 확신하지 않는다면 출시도 안 했을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롤(LOL·League Of Legends)의 장점을 다른 장르의 게임에도 전파하고 싶습니다."

라이엇게임즈의 조 지글러 책임 총괄과 안나 돈론 책임 총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달 6일(현지 시각)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일 공개한 1인칭 슈팅 게임(FPS) '발로란트' 개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롤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칭 '프로젝트A'로 베일을 벗은 발로란트는 이날 전 세계에 이름이 공개됐다. 올여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롤은 한국에서 '민속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지난 11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한 배경을 묻자 지글러 책임 총괄은 "1인칭 슈팅 게임과 롤의 장점인 협동 플레이 둘 다 좋아하면서도 롤을 즐기지 못하던 플레이어에게 장점을 전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돈론 총괄은 "타 장르 게임의 아쉬운 점을 인식했다"며 "게임을 사랑하는 라이엇게임즈 직원들로서 새로운 장르에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날 전 세계에 발로란트를 공개했다. 발로란트는 5대5 대전을 펼칠 수 있는 1인칭 슈팅게임으로 팀플레이 기반 '전략형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전 고유 특성을 가진 '요원(캐릭터)'과 매 플레이 원하는 무기를 고를 수 있다. 팀별로 요원과 무기 구성에 따라 전술을 짜고 이에 따라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시장 성공 가능성을 묻자 돈론 총괄은 "성공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으면 출시도 안 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1인칭 슈팅 게임 등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발로란트를 좋아하고, 게임을 하는 시간도 길어졌으면 좋겠다"며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더 몰두한다면 성공"이라고 했다.

지글러 총괄은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을 깊이 있게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게임을 개발한다"며 "그들을 위한 게임을 개발한 것은 올바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게임 내 사격 능력이 부족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버워치와 다르게 발로란트는 플레이어의 사격 능력이 중요하다. 적의 신체를 여러 번 가격하기보다 머리에 총을 쏠 때 바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이들은 "총을 잘 쏘지 않고 이 게임을 100% 즐기는 건 어렵지만, 전략적 사고를 잘하는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에이전트(게임 내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다"며 "협동이 중요한 게임이지만 특정 개인이 에이전트만 잘 활용하면 4대 1의 상황에서도 역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돈을 내 아이템을 사거나 캐릭터 능력치를 강화할 수 없다. 결제를 통해서는 롤처럼 캐릭터나 무기의 외양만 바꿀 수 있다.

다만 에이전트나 맵 추가처럼 게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업데이트 패치는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이들은 대답했다.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지글러 총괄은 "한국은 게임으로 유서가 깊은 나라"라며 "한국인들이 협동과 경쟁을 강조한 이 게임을 많이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돈론 총괄 역시 "게임을 많이 즐겨주길 바라며 만약 게임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꼭 피드백을 해달라"고 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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