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번돈·껀터공항으로 입국하는 한국민 전원 2주 격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당국이 지난 1일부터 북부 꽝닌성 번돈공항과 남부 껀터시 껀터공항을 통해 한국에서 입국하는 한국민을 전원 14일간 시설 등에 격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 1일 정오부터 모든 한국발 여객기의 경우 북부 하노이 공항 대신 차량으로 3시간 거리인 번돈공항에 착륙하도록 하고, 남부 호찌민 공항 대신 차량으로 4시간 거리인 껀터공항에 착륙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 국적 여객기에 대해서는 하노이 공항의 경우 지난달 28일 오전부터, 호찌민 공항의 경우 지난달 29일 밤부터 각각 이 같은 조처가 이뤄졌다.
2일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호찌민 한인회 등에 따르면 베트남 당국은 지난 1일 이후 한국에서 출발해 번돈공항으로 입국하는 한국민을 모두 공항 인근 숙소에서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또 지난 1일 껀터공항으로 입국한 한국민 45명에 대해 귀국 또는 14일 시설격리를 선택하도록 했다. 대다수가 현지 교민인 이들은 모두 2주 시설격리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과 호찌민 총영사관은 베트남 당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한 대구·경북과 무관하고 발열 등의 증상이 없는 한국민들이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한 번돈공항과 껀터공항에 현장 대응팀을 파견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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