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인 중국 유입 폭증설 사실 아니야…평소 수준 유지"
지난달 23일 이후 한국인 입국자 하루 평균 1천300명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중국 내에서 한국인의 중국 유입이 폭증한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1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이날 국무원 코로나19 연합 방역 체계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유입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류하이타오 국가이민관리국 국경감찰관리사 사장은 "한국 정부가 감염병 방역 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올린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한국인의 중국 입국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천300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이어 "한국발 중국행 항공편이 만석인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항공편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며 "항공편 운항 횟수가 줄면서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가 힘들어졌을 뿐 실제 중국으로 유입되는 한국인 수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발 입국자의 국적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이 70%로, 증가한 입국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며 "현재까지는 많은 수의 한국인이 중국으로 입국하는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한국발 입국자 격리 상황이 널리 알려 지면서 코로나19를 피해 중국으로 '피난'하는 한국인이 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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