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로 자국민에 '한국 여행 자제' 권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외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 국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한국으로 향하는 여행을 매우 피해야 한다"라며 "한국에서 온 이란인은 2주간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적절한 예방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이어 "한국에 체류하는 이란인이 한국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고 한국 보건당국이 지시하는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며 "더 위험해지면 한국을 떠날 준비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한국을 연결하는 직항편은 없기 때문에 항공편 제한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정부는 지난달 1월28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을 여행 자제 국가로 지정하고 코로나19 집중 발병지역은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중국 노선을 모두 중단했으며 27일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29일 기준 코로나19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593명, 43명으로 집계돼 학교와 금요 대예배, 각종 스포츠 경기가 취소되고 관공서의 업무시간을 단축하는 등 비상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란의 사망자는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