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의심환자 182명…확진자는 1명 그대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의심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전날의 132명에서 182명으로 5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는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16개 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부는 또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7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확진자는 이미 보고된 1명 외에 더 늘지 않았다.
보건부는 지난 26일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을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했다.
이 남성은 최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을 여행하고 지난 21일 귀국했다.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는 이 남성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과 가족 등 50여 명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보건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마스크 부족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법원에 수출 금지 명령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출 금지와 함께 생산업체들이 가격상승을 노려 판매를 중단할 경우 재고 물량을 압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입국 여행자에 대한 검역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중국, 한국, 북한,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독일, 프랑스, 이란, 이탈리아, 호주 등 16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입국 제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도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이유로 입국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것처럼 국경을 폐쇄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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