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코로나19 확산…북부 바젤·취리히서도 발생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이탈리아 북부와 인접한 스위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면, 이제는 북부 지역까지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북부 바젤에서는 어린이집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이 직원과 접촉한 어린이 모두 14일 동안 격리 조처됐다. 다만 이 직원과 접촉한 어린이 수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다.
바젤 대학 병원은 또 다른 지역에서 온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연방 정부에 보고했다.
바젤과 인접한 취리히에서도 일주일 전 이탈리아 밀라노를 여행한 30세 여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바젤과 취리히 사이에 자리한 아르가우에서도 일주일 전에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 출장을 다녀온 26세 남성이 감염돼 격리 조처됐다. 현재 이 남성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아르가우 당국은 전했다.
앞서 스위스에서는 남동부 그라우뷘덴에 여행 온 이탈리아 어린이 2명이, 제네바에서는 밀라노를 다녀온 28세 남성이, 남부 티치노의 70세 남성이 각각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스위스의 확진자는 28일 현재 8명으로 집계됐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이처럼 확진자가 늘어나자 코로나19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진단소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알랭 베르세 보건부 장관은 스위스의 10개 연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이들 연구소의 하루 진단 건수는 평소의 3배인 최대 1천 건이라고 말했다.
연방 공중보건국(FOPH)도 의료 기관이 의심 환자의 조기 발견과 검사를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경우 새로운 조처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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