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꾼 학습 풍경…학교수업 대신 비대면 홈스쿨링

입력 2020-03-01 06:02
코로나19가 바꾼 학습 풍경…학교수업 대신 비대면 홈스쿨링

교육기업들, 관련 서비스 앞당겨 출시…"비대면 상품 이용자 65% 증가"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비대면 홈스쿨링을 준비하는 학생·학부모가 늘고 있다.

교육업체들은 화상 수업을 대폭 확대하고 비대면 교육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교육상품에 대한 학생·학부모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대교는 지난달 27일부터 자사 학습지 브랜드 '눈높이' 전 과목에 대해 화상 수업을 시작했다.

앞서 윤선생이 지난달 24일부터 방문 수업에 온라인 화상 관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고, 웅진씽크빅도 다음 달 초부터 방문 수업에 유선·화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학원이나 방문 수업이 온라인 위주로 재편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교의 기존 비대면 교육상품인 '대교스피킹'(유선·화상 외국어교육)은 코로나19 발생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이용자가 65% 증가했다.

윤선생의 화상 관리 수업 브랜드인 '윤선생 베이직'의 신규 회원 수도 최근 두 달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능교육은 학부모들의 요구가 잇따르자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던 비대면 학습관리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이달 초로 앞당겼다.

윤선생도 자사 학원·공부방 학생들이 활용하도록 '학습관리 앱'을 임시 제작했다.

윤선생 관계자는 "학생들이 원할 경우 집에서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대신 앱에서 제공하는 화상 관리 솔루션을 통해 하루 10분 이상 교사의 관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일단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초·중·고교의 개학이 미뤄지며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지자 형편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는 학생과 학부모가 크게 늘었다.

비상교육, 웅진씽크빅, 교원에듀 등은 개학 연기된 학생들을 위해 교과목 및 학습관리 콘텐츠를 일부 무상으로 제공하고 나섰다.

웅진 관계자는 "초등 교과목 유료 강좌 일부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상 개방할 예정"이라며 "개학 연기로 인한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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