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앙임상위' 대구로 간다…"지역 의료진과 TF 구성"

입력 2020-02-28 16:33
수정 2020-02-28 16:43
'코로나19 중앙임상위' 대구로 간다…"지역 의료진과 TF 구성"

2천명 넘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1천명 이상이 대구서 발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가 대구 지역 의료진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앙임상위원회는 대구로 직접 내려가 현지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지역 의료진과 TF를 구성하고, 시급한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환자의 주치의 등으로 구성했던 중앙임상TF를 확대·개편한 신종감염병 전문가 집단이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중앙임상위가 대구로 내려가 TF를 만들려고 준비 중"이라며 "(경증 환자를) 자택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하려 해도 기준이나 지침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 새로운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중앙임상위원회의 이런 결정에는 대구를 중심으로 연일 환자가 수백명씩 쏟아지는 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명을 넘긴 가운데 이 중 1천명 이상이 대구에서 나왔다.

새로운 TF에서는 신속히 환자를 분류해 중증도에 맞게 병상을 배치하는 데 대한 지침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대구·경북처럼 지역사회 확산으로 의료자원이 부족할 때에는 가용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만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중앙임상위는 그동안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자가격리 치료로 전환하고, 폐렴이 있고 중증인 환자는 2·3차 의료기관으로, 심각한 환자는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곳으로 배정하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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