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업계, 코로나19 피해 가맹점 지원 줄이어
이디야, 2개월간 가맹비 면제 등 20억원 지원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이태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가맹점주를 돕기 위한 본부 차원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가맹점 수 1위 커피 프랜차이즈인 이디야커피는 27일 문창기 회장 명의로 가맹점주에 공문을 보내 "26일 기준 총 2천800여개 매장 가운데 88개 매장이 잠정 휴점 상태"라며 "총 매출은 약 26% 감소했고 앞으로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돼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기상황을 비상사태로 여기고 점주들과 조금이라도 고통을 분담하고자 한다"며 "우선 모든 가맹점에 대해 두 달간 로열티(월 가맹비)를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세정제와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을 지속해서 공급하는 등 약 2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디야는 또한 "본사는 상품공급, 물류, 전산 등 모든 측면에서 조금이라도 가맹점 운영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도 이날 전국 430여개 가맹점의 2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고, 물류비용 10%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더벤티는 "코로나19 사태로 고객이 줄어든 가맹점의 어려움을 나누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더벤티는 가맹점별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점검해 다음 달 지원책을 추가할 계획이다.
소고기 프랜차이즈 이차돌은 이번 사태로 발생한 영업과 매출 피해를 위로하기 위해 전국 267개 가맹점에 현금을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차돌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는 공개할 수 없지만 피해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같은 금액을 일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명륜진사갈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전국 522개 가맹점에 대해 총 23억원에 달하는 한 달 월세 전액을 지원키로 한 바 있다. 가맹점당 지원된 금액은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천690만원에 이른다.
맘스터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가맹점에 대해 격려금 및 물품 대금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의 가맹점은 물품 대금 일부를 지원한다.
전국 가맹점의 소독과 위생 관리 지원 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BBQ는 본사 차원에서 1억5천만원을 지원해 전문 방역업체와 함께 전국 가맹점에 대해 소독을 벌이고 있다.
bhc치킨은 대구 및 인접 지역의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무상 지원하는 등 위생 관리를 돕고 있다.
josh@yna.co.kr,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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