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보건장관 "이란서 철수한 국민 중 코로나19 감염자 없어"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이 이란에서 철수한 자국민 중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다"고 밝혔다.
코자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이란에서 항공편으로 철수한 승객과 승무원 1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날 터키 보건부는 이란에서 철수한 자국민들을 수도 앙카라의 지정병원에 격리했으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코자 장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터키에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우리와 국경을 맞댄 이란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어 "바이러스의 진원은 중국이지만 이란과 같은 새로운 발병지가 등장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바이러스가 터키에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오 기준 이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39명, 사망자는 19명에 이른다.
터키는 이란과의 육상 검문소를 일시 폐쇄했으며, 이란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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