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겨내요"…대기업들 성금·구호물품 기부행렬
삼성 300억원 지원…현대차·SK·LG 50억원 성금 전달
(서울=연합뉴스) 업계팀 = 대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피해복구에 온정의 손길을 속속 내밀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이 구호성금과 구호물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은 이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손소독제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의료진을 위한 면역력 강화 건강식품세트 등의 구호물품과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에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등 14개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며 이번 지원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국의 재난 취약계층과 의료진, 피해자를 대상으로 현금과 함께 구호·방역 물품 제공, 예방·방역 활동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과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방역서비스를 조기에 실시하고, 방역 물품, 생필품 등을 적기에 공급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차[005380] 노사는 이와 함께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 지원을 위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지역화폐(울산페이·제로페이 등) 및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7일부터 전국에서 코로나19 예방 지원을 위한 특별 무상 차량 실내 항균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실내에 소독제를 도포하고 신체 접촉이 잦은 운전대, 변속기 레버, 대시 보드 등을 소독해 감염을 예방한다.
SK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4억원 상당 현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SV위원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하고 그룹 차원에서 5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코로나19 피해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에 생필품을 제공한다. 보육원과 양로원 등의 취약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것이다.
또 이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한다.
경북 구미에 있는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10만 장과 손 세정제 2만5천개 등 4억원 상당 현물을 지원키로 했다.
LG그룹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L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성금과는 별도로 LG생활건강[051900]이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도 지원한다.
LG전자[066570]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하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하기로 했다.
롯데는 이날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0억원 규모를 지원하고 추후 지원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복지시설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어린이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롯데 유통계열사들은 위생용품과 즉석식품 등 생필품 키트를 만들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키트에는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 상품 등 즉석조리식품과 간식, 물티슈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한화그룹 주력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009830]은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장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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