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은행권 재택근무 줄이어(종합)

입력 2020-02-26 18:08
코로나19 확산에 은행권 재택근무 줄이어(종합)

신한·씨티은행 시행 중…국민·카뱅 내일부터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김연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은행들이 비상상황에 대비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본부 부서 상황에 따라 4∼5개 조를 짜서 일주일씩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기업여신심사부, 디지털금융센터, 기업마케팅부, 여신관리부 등이 먼저 시행에 들어갔고 여건을 갖추는 대로 본사 전체 부서가 재택근무할 계획이다.

재택근무는 본부 폐쇄 등과 같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근무할 수 있는 최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씨티은행은 전날부터 부서장의 승인하에 원격 근무가 가능한 본점 임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재택근무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 한시적이다.

국민은행은 27일부터 본점 직원의 15% 수준에서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재택근무 인원은 부서별 인력 효율성에 따라 정하고 있다"며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근무 지침과 대책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 인력에 한해 27∼28일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서울 사무소 인원의 재택근무 여부는 추후 확산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24일부터 판교 본사 인력 일부가 서울 사무소에서 일하는 분산 근무를 실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회사 근처인 야탑동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며 "이후 상황을 보면서 재택근무 기간 연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하나·NH농협은행도 재택근무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