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또 1.3% 급락…외국인 하루 1조원 순매도(종합)
외국인 코스피만 사흘간 2조4천억원어치 '팔자'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우려로 코스피가 26일 또다시 1% 넘게 하락해 2,070대로 후퇴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6년 8개월여 만의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84포인트(1.28%) 내린 2,076.7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54포인트(1.88%) 내린 2,064.07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 초반 지수가 급락했고,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낙폭은 일부 만회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천8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순매도는 지난 2013년 6월 13일(9천551억원) 이후 6년 8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단 사흘 만에 2조4천42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7천8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섰고 기관도 3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005930](-2.42%)와 SK하이닉스[000660](-3.47%)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네이버[035420](-1.84%), LG화학[051910](-1.13%), 삼성물산[028260](-1.34%)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1%)와 셀트리온[068270](0.29%)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5%), 종이·목재(-2.21%), 전기·가스(-2.19%), 제조업(-1.55%) 등이 약세였고 운수창고(2.29%)는 강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360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9천만주, 거래대금은 7조8천억원 규모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2포인트(0.35%) 내린 654.63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12.93포인트(1.97%) 내린 644.02로 개장해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장 후반 들어 낙폭은 다소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천8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594억원, 기관은 33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에이치엘비[028300](-1.42%), 펄어비스[263750](-0.17%), 스튜디오드래곤[253450](-1.27%), 휴젤[145020](-3.25%)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79%), 케이엠더블유[032500](0.37%), 메디톡스[086900](1.10%)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약 10억9천600만주, 거래대금은 6조105억원 규모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7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6억원가량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6원 오른 달러당 1,216.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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