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3호가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본 달의 뒷면
고더드 센터, 위성 자료로 재구성 영상 공개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아폴로13호는 1970년 4월 11일 인류 역사상 세 번째 달 착륙을 목표로 발사됐지만 달로 가던 중간에 기계선의 산소탱크가 폭발하는 바람에 원래 계획을 접고 지구로 귀환했다.
연료가 부족해 바로 U턴을 하지 못하고 달의 중력을 이용하기 위해 달의 뒷면을 돌아 지구로 향하는 자유귀환 궤도에 올랐다.
아폴로 13호에 탄 우주비행사 3명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지구와의 통신마저 끊긴 달의 뒷면에서 봤을 장면들이 2분여의 동영상으로 재구성돼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는 달정찰궤도위성(LRO)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이 영상을 만들었다.
아폴로 13호는 달의 뒷면으로 접근하면서 지구가 사라지고 태양이 나타날 때까지 약 8분간 어둠 속에 있게 되는데 이때부터 영상이 시작된다.
이후 배경음악과 함께 무수한 운석 충돌 자국이 남아있는 달 표면이 다양한 각도에서 펼쳐지다가 다시 지구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때서야 다시 지구와 교신이 재개된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달의 뒷면을 도는 아폴로13호의 자유귀환궤도가 표시됐다.
아폴로 13호 승무원들은 발사 일주일만인 4월 17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아폴로 13호 사고와 귀환 과정은 1995년 톰 행크스 주연의 '아폴로 13'이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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