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저가항공사도 27일부터 한국노선 운항 중단

입력 2020-02-25 16:47
대만 저가항공사도 27일부터 한국노선 운항 중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당국이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한국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로 끌어올린 가운데 대만 저가항공사가 오는 27일부터 한국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고 대만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EBC방송 등에 따르면 대만 저가항공사(LCC) 타이거에어 타이완은 전날 당국의 한국여행 경보 격상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3월 말까지 한국을 오가는 전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발 대만 국적자의 14일간 거주지 격리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타이거에어 측은 설명했다.

앞서 전날 대만 보건당국은 25일부터 한국에서 대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경우에는 14일 동안 거주지에 격리되며, 대만 국적자는 오는 27일부터 격리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에바항공은 25일부터 한국 노선의 기내 서비스를 1회용품으로만 제공하고, 기내 담요와 쿠션도 승객의 요청이 있을 때만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노선 승무원은 출퇴근 시 체온 측정과 더불어 기내에서는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화항공은 26일부터 한국 노선의 모든 기내식을 일회용 도시락으로 제공하고 기내 면세품 판매와 택배 서비스는 인터넷 판매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승무원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대만 교육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645만개, 알코올 8만 4천ℓ(리터), 비접촉식 체온계 2만5천 개를 전국 초·중·고교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오는 3~4월에 실시 예정인 예비군의 교육소집 및 훈련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대만에서는 가족 간 감염으로 인해 11세 어린이가 코로나19의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전체 코로나19 환자 수는 모두 31명(사망 1명)으로 늘어났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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