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예방수칙은 …"외출 자제·손 씻기는 기본"
방역당국 "증상 있을 때 3~4일간 경과 보고 선별진료소 찾아야"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금껏 해 왔던 검역·역학조사 강화 전략과 함께 이제 지역사회에서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개인 차원에서도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앞서 24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등교나 출근 등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했다.
방대본은 증상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기침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과 다른 사람의 코, 눈의 점막, 입 등에서 나온 병원체가 묻어 감염되는 만큼 사람 간 '거리두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종 전염병인 코로나19에는 면역이 있는 사람이 없어, 바이러스가 조금만 묻어도 감염돼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중대본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 제공키로…모든 신도 코로나19 조사" / 연합뉴스 (Yonhapnews)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등 의학단체도 앞서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행사나 모임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는 동안 제한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들은 야외 집회에 대해서도 "실내보다 위험도는 낮지만, 사람이 밀집해 있으니 기침이나 재채기로 비말이 튀길 가능성이 있다"며 활동 자제를 제안했다.
65세 이상 고령자, 신부전, 당뇨 같은 병을 앓는 만성질환자는 감염에 취약한 만큼 특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아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등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밖에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감염병 예방 수칙은 ▲ 손 씻기 ▲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시 마스크 착용하기 ▲ 의료기관 방문 시 해외여행력 알리기 등이다. 대한감염학회는 이중 '손 씻기'를 최고의 예방법으로 꼽는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는 게 중요하다.
한편 최근 확진자들이 찾은 응급실이 폐쇄되는 사례가 잇따르며, 정부는 의심 사례가 있을 경우 응급실 대신 '선별진료소'를 먼저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침 등 감기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은 병원이나 응급실로 바로 찾아가지 않도록 당부드린다"면서 "발열이 동반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1339 콜센터나 보건소를 거쳐 선별진료소를 이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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