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에도 브라질 카니발에 역대 최대 인파 몰려
6대 도시서 3천600만명 참여 추산…경제적 효과 2조원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올해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관광부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6대 도시에서 카니발 축제 참가자는 3천600만 명으로 추산됐다.
'삼바의 본고장'으로 일컬어지는 남동부 리우 시에서는 700만 명이 축제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90만 명은 브라질 내 다른 지역에서 오거나 외국 관광객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역사유적지역인 북동부 올린다 시와 헤시피 시에는 각각 370만 명과 160만 명이 몰렸다.
이밖에 남동부 벨루 오리존치 시에서 500만 명, 북동부 사우바도르 시에서 300만 명, 수도 브라질리아에선 120만 명이 축제를 즐겼다.
카니발 축제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전국상업연맹(CNC)은 올해 카니발 축제 기간 매출이 80억 헤알(약 2조2천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 2015년 이래 가장 많다.
이와 함께 임시직이기는 하지만 2천540만 명의 고용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브라질 호텔업협회(Abih)는 카니발 축제 기간에 주요 도시의 호텔이 지난해보다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동부 사우바도르 시와 리우 시내 호텔 예약률은 90%를 넘었으며, 다른 대도시도 70∼80%대에 달했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지난 15일부터 거리 행사가 일제히 열리면서 막을 올렸다.
21일 밤부터 주요 도시에서 본격적인 카니발 퍼레이드가 시작됐으며, 퍼레이드는 25일 새벽까지 계속된다.
특히 상파울루와 리우에 있는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무에서는 삼바 학교들이 참가하는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의심 환자 1명을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이루어진 검사를 통해 15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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