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리 차이나타운 관할경찰서, 코로나19 관련 수시간 폐쇄

입력 2020-02-25 02:33
佛 파리 차이나타운 관할경찰서, 코로나19 관련 수시간 폐쇄

중국인 여성 민원인이 이상 호소…응급의료진 출동해 검사

몇시간 뒤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서 출입봉쇄 해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의 차이나타운이 소재한 13구 관할 경찰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경찰서 건물을 몇 시간 동안 폐쇄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LCI 방송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리 13구 경찰서가 출입구를 수 시간 동안 폐쇄했다가 해제했다.

경찰서 측은 한 중국인 민원인이 감염 의심 증세를 보여 예방적 조치의 일환으로 출입구를 봉쇄하고 확인작업을 벌였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 민원을 위해 찾아온 한 중국 여성이 건강에 이상을 호소해 응급의료팀이 왔었다"면서 "예방 조치로 경찰서의 출입구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몇 시간 뒤 경찰서 봉쇄가 해제되고 나서 "의심은 해소됐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LCI 방송이 전했다.

프랑스 수도권 보건당국인 DSPAP는 이달 초 파리 시내 전체 경찰서에 공지문을 보내 코로나19와 관련한 의심 사례가 보고될 경우의 행동 수칙을 안내한 바 있다.

이날 파리 13구 경찰서 폐쇄는 DSPAP가 내려보낸 지침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출입이 잠시 봉쇄된 경찰서는 파리의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13구를 관할하는 경찰서다.

이날 프랑스 리옹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리옹 보건당국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출발해 리옹에 도착한 고속버스 한 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각 해당 버스를 격리 조치했다.

온라인매체 리옹마그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심한 기침 증세를 호소한 이탈리아인 버스 기사를 정밀검사를 위해 격리 조치했다. 당국은 이 고속버스의 운행 재개를 곧 허용할 방침이다.

프랑스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2명이 확인됐으며, 이 중 80대 중국인 남성 한 명이 치료 도중 숨졌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으로 프랑스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명이며, 나머지 확진자들은 모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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