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손소독제 非전문업체 생산 비상…의약외품 허가도 재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마스크·손소독제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들 제품이 주력이 아니었던 패션·뷰티업체들에까지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휴업 중이던 의약외품 허가까지 되살리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내 속옷업체인 남영비비안은 자사 KF94 방역 마스크 '뉴크린웰 끈조절 스타일 황사방역용마스크' 생산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8배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비비안은 마스크 생산 풀가동에도 주문량을 맞출 수 없자 생산시설 증설까지 논의 중이다.
손소독제 판매도 크게 늘면서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업체들도 생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콜마는 휴업 중이던 화장품 공장의 의약외품 생산허가까지 재개하며 제약공장과 더불어 손소독제 생산에 나섰다.
하지만 7만개에 불과한 하루 생산량에 반해 주문 물량이 160만개까지 급증하면서 회사는 규격 추가 등 대책을 모색 중이다.
일부 라인에서만 손소독제를 소량 생산해왔던 코스맥스도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라인을 늘리고, 가동을 예년 대비 30배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코스맥스는 생산라인 전환도 검토 중이다.
특히 손소독제 생산에 있어서 원료인 에탄올보다는 펌프식 용기 등 자재 수급이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수출용 손소독제를 생산하던 제약공장에 이어 화장품공장의 의약외품 생선 허가까지 되살려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요만큼 원료가 수급되는 상황이 아니라서 어려움이 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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