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사투' 의료진 처우개선…임금 2배 인상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앙지 후베이성에서 사투를 벌이는 일선 의료진의 임금을 2배 올리는 등 처우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앙 코로나19 대처작업 영도소조'는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이런 내용의 의료진 보호 및 처우 개선조치를 담은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문은 중국 코로나19 예방통제가 중대 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현장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크고 감염 위험도 높다며 처우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도소조는 이를 위해 후베이성 일선 의료진의 임시 업무보조금 기준을 1배, 임금 수준을 2배 인상해야 한다며 또 "위생방역 수당 지급 범위를 늘려 일선 의료진이 모두 받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진에 대해서는 신속한 산업재해 인정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직무능력 평가에서도 일선 의료진을 우대하도록 했다.
방역현장 업무의 경우 지역사회 업무 1년 경력과 같은 수준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통지는 또 일선 의료진에 대한 기본적인 약품·위생용품 지원은 물론 쾌적한 휴식환경과 가족과의 격리에 필요한 조건도 제공해야 한다면서 감염 의료진 치료와 일선 방호용품 공급에도 신경 쓰라고 지시했다.
통지에는 의료진에 대한 심리 지원, 의료진 가족에 대한 치료·교육 지원, 의료진에 상해를 입힌 자에 대한 처벌 강화, 전염병 종식 후 무료 건강검진 보장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특히 방역 과정에서 순직한 의료진의 '열사 평정 업무'를 잘 수행하고 위로금 지급에서 특별대우하기로 했다. 표창을 받거나 열사로 인정된 의료진의 자녀는 입학·진학 과정에서 규정에 따라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우한(武漢) 등 후베이성 일대에는 기존 의료진 외에도 중국 전역에서 온 민·군 의료진 3만여명이 추가로 투입돼 있다.
중국 매체들은 23일 하루에만 의사 3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지고 1명은 과로 끝에 다른 질환으로 숨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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