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해산 태국 야당 대표 "민주화 운동 계속할 것"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정당법 위반을 이유로 강제 해산된 태국의 제2야당 퓨처포워드당(FFP)의 타나톤 중룽르앙낏 대표가 민주화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해 당국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22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타나톤 대표는 전날 태국 헌법재판소가 FFP 해산 결정을 내린 후 "퓨처포워드 그룹을 만들어 태국을 민주주의의 길로 되돌리는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나톤 대표는 "우리는 정치 활동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면서 "퓨처포워드 그룹을 통해 사회복지, 군 개혁, 지방 정치 등의 문제에 대한 FFP의 이념을 계속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 환경과 관련한 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국 헌재는 FFP가 지난해 3월 총선을 전후해 타나톤 대표에게 1억9천120만 바트(약 75억원)를 빌린 것은 개인이 정당에 1천만 바트(약 3억9천만원) 이상 기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당법을 어긴 것이라며 해산을 결정했다.
그러면서 타나톤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16명에 대해 10년간 정치 활동을 금지했다.
FFP는 타나톤 대표가 창당한 지 불과 1년 만인 작년 3월 총선에서 젊은 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제3당으로 도약하며 정치권에 돌풍을 몰고 왔었다.
FFP는 또 총선 전후로 쁘라윳 짠오차 내각 및 군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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