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중국, 코로나19로 다음달 보아오포럼 연기 예정"
로이터 "중국, 무역합의 이행 연기 희망…미국은 거부"
(홍콩·선양=연합뉴스) 안승섭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이 다음달로 예정된 보아오(博鰲) 포럼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은 당초 다음 달 24∼27일 중국 하이난(海南)의 보아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14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
지난해 행사에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왔던 만큼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대로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보아오포 럼뿐만 아니라 다음 달 5일 개막 예정이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연기될 전망이다.
SCMP는 중국무역신문을 인용해 이번 달 최소 177개의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날짜를 변경했다면서, 다음 달에도 262개의 전시회 날짜가 연기·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4월에 열릴 예정이던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람회도 연기됐는데, 전염병 통제 및 참가자·방문객의 건강·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SCMP는 또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최대의 무역전시회인 중국 수출입상품교역전(캔톤 페어·Canton Fair·廣州交易會) 역시 그때까지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으면 연기되거나 축소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이행 연기를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 재무부 고위 관료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성장률이 1분기에 떨어졌다가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중국이 기존 합의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1차 합의에 따라 2017년보다 미국산 제품을 2천억달러(약 240조원)어치 더 사야 한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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