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GDP 추락할라…中 철도 건설 재개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전국의 철도건설을 재개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구이동을 제한하면서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급락할 것을 우려해 고육책을 동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철도(CSR) 그룹은 지난 18일부터 전국 17개 주요 철도 프로젝트의 341개 현장에서 건설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장은 모두 CSR이 직접 관리하는 곳들로, 베이징-선양 고속철과 베이징-슝안 도시 간 철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CSR는 중국 전역에서 올해 시행 예정인 총 116개 프로젝트 가운데 28곳이 공사를 재개했으며 이들 공사 현장에는 7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CSR은 건설 현장과 노동자 물통 및 숙소 등에 대한 소독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건설 노동자들도 마스크와 장갑, 고글 등 장비를 완비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일각에서 GDP 성장률이 1분기 2%대로 추락하고 연간으로도 5%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자 경제파급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통해 경기 부양을 적극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을 포함해 후베이성 대부분 기업의 가동을 중단시킨 상태이며, 다른 지역 기업들도 직원들의 격리와 미복귀 등으로 정상적인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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