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부부 4월 왕실 떠난다…1년간 검토기간 갖기로

입력 2020-02-20 11:56
해리왕자 부부 4월 왕실 떠난다…1년간 검토기간 갖기로

'로열' 호칭 사용 여부는 계속 논의 예정…해리 왕자, 최근 국제 상표권 신청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4월 1일부터 공식적인 왕실 업무에서 손을 뗀다.

영국 BBC 방송과 일간 더타임스 등은 19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부부가 3월 31일까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변하는 왕실 업무를 수행한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 측 대변인은 이들 부부가 이때부터 새로 출범한 비영리재단을 이끌면서 향후 12개월간 왕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 구성원으로서 호칭과 직책(HRH)을 유지하지만, 앞으로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버킹엄궁 내 해리 왕자 부부 사무실도 문을 닫는다.

다만, '로열'(Royal) 호칭 사용 여부를 두고는 왕실 측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올해 초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뒤 자신들의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등에 '서식스 로열'(Sussex Royal)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서식스 로열'의 국제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상표권 적용 범위는 잡지 등 인쇄 매체와 양말과 같은 의류 등 6개 분야로,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는 2018년 5월 결혼하면서 여왕으로부터 서식스 공작(Duke of Sussex), 덤바턴 백작(Earl of Dumbarton), 킬킬 남작(Baron Kilkeel) 작위를 받았다. 이후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각각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으로 불려왔다.

영국군에서 복무한 해리 왕자는 소령 계급을 유지하지만, 어떤 역할도 수행하지 않는다. 다만, 검토 기간에 해리 왕자의 자리를 다른 사람으로 대체하지는 않기로 했다.

해리 왕자 부부의 역할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올해 말 비영리 재단을 출범할 때 즈음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대변인이 전했다.

현재 캐나다에 머무는 해리 왕자 부부는 이달 말 영국으로 돌아와 3월 9일 열리는 영연방 기념일 행사를 마지막 왕실 공식 행사로 소화할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이후 4월 열리는 런던 마라톤에 참석하고, 5월 네덜란드에서 개최하는 '인빅터스 게임'도 참관한다.

인빅터스 게임은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던 해리 왕자가 2014년 제안해 만든 상이군인 올림픽이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지난달 8일 왕실 고위직에서 물러나고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선언해 영국 사회를 놀라게 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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