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엔딩 아이오와…샌더스 캠프 "코커스 재검표 신청할 것"

입력 2020-02-19 16:57
네버엔딩 아이오와…샌더스 캠프 "코커스 재검표 신청할 것"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측이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투표에 대한 부분 재검표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이오와 민주당이 전날 밤 샌더스 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사실상 동률이라는 개표 재점검 결과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샌더스 캠프의 제프 위버 수석보좌관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개표 재점검 과정에 우리 캠프는 아이오와 민주당 측과 계속 연락을 취했다"며 "캠프 계산을 근거로 재검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점검 결과에서는 부티지지 전 시장과 샌더스 의원은 각각 563.207명, 563.127명의 주(州) 대의원을 확보해 0.004% 포인트의 격차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결과가 아직 불완전하고 재검표 가능성도 있어 아이오와 코커스의 승자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개별 선거구 자료를 취합하고 보고하는 과정과 현장 투표 결과를 계산하는 데 복잡한 수학 공식이 동원되면서 발생한 오류로 논란이 빚어졌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오류를 바로잡을 방법은 재검표밖에 없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해당 지역의 당 중앙위 투표를 거쳐 이를 실시하지 않기로 번복했다.

이에 따라 중앙위는 개표 재점검 과정에서 적용한 수학 공식의 오류를 수정한 결과 기존에 발표한 개표 집계가 부분적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1·2위는 근소한 차이로 유지됐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후보 간 순위가 바뀔 정도의 결정적 오류가 발견돼야 전면적인 투표 재검표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후보별 개표 결과에서 부티지지 전 시장은 대의원 14명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고, 샌더스 의원이 12명,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8명,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명,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명을 각각 확보했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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