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리비아 종전 협상 중에 트리폴리 공격받아"

입력 2020-02-19 03:41
유엔 "리비아 종전 협상 중에 트리폴리 공격받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은 18일(현지시간) 리비아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트리폴리 항구가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 같은 공격은 협상을 어렵게 한다고 우려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교전 당사자 간 2차 협상이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위반이 자주 발생하는 한 조용한 협상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살라메 특사는 유엔이 정한 리비아 무기 금수 조치를 위반하는 행동에 대해 유럽연합(EU)이 감시하기로 한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세력 리비아국민군(LNA)으로 양분됐다.

그러다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이후 GNA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LNA의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달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 참석해 잠정적인 휴전에 동의했지만, 이후에도 교전을 종종 벌여왔다.

이에 유엔은 양측 대표 5명씩 참여한 1차 협상을 지난 3일 제네바에서 열고 양측의 이견을 조율했다.

당시 양측은 불안정한 휴전을 영구적인 정전으로 전환한다는 '대원칙'에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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