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경쟁 운용사 인수…자산 1천800조원대 '껑충'
'120년 역사' 레그 메이슨, 현금 5조원에 인수 합의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의 지주사 '프랭클린 리소시스'가 경쟁업체인 초대형 뮤추얼펀드 회사 '레그 메이슨'을 인수한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랭클린 리소시스는 전액 현금으로 레그 메이슨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레그 메이슨의 지난 14일 종가에 23%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총 45억 달러(5조3천600억원) 규모다.
12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레그 메이슨은 투자자산별, 지역별로 특화된 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분기께 합병이 마무리되면, 프랭클린 리소시스의 운용자산은 현재의 7천억 달러(830조 원)에서 1조5천억 달러(1천800조 원)로 갑절 늘어나게 된다.
두 업체는 적극적인 매매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액티브' 운용사들로 꼽힌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주가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운용자산은 최근 5년간 절반 수준 이하로 내려앉았다.
WSJ은 "이들 운용사는 최근 투자 트렌드의 변화로 압박을 받아왔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이들 업체의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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