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 부는 이혼 바람…이번에는 여왕 조카

입력 2020-02-18 20:03
영국 왕실에 부는 이혼 바람…이번에는 여왕 조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왕실에 또 하나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카인 데이비드 암스트롱-존스(스노든 백작·58)와 부인 세레나 암스트롱-존스(스노든 백작부인·49)는 이날 이혼을 발표했다.

부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스노든 백작과 백작부인은 원만하게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곧 이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들은 언론에 사생활과 가족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부부는 26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왔으며, 두 명의 성인 자녀를 두고 있다.

가구업체를 운영하는 암스트롱-존스는 '데이비드 린리'라는 직업상 이름을 별도로 갖고 있다.

그는 여왕의 여동생인 고(故) 마거릿 공주와 남편 고(故) 앤터니 암스트롱-존슨(스노든 경)과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다.

마거릿 공주는 2002년, 스노든 경은 2017년 숨을 거뒀다.

이번 이혼 소식은 불과 일주일 전 여왕의 손자녀 중 최연장자인 피터 필립스 부부의 이혼 소식이 발표되고 나서 전해졌다.

여왕의 장녀인 앤 공주가 첫 번째 남편인 마크 필립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피터 필립스(42)는 지난 11일 12년간 부부 관계를 유지해오던 오텀 필립스(41)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그는 여왕의 손자 중 최연장자로, 이번 이혼으로 인해 여왕의 손자녀 중 처음으로 이혼하는 커플이 됐다.

영국 왕실은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의 성추문 의혹, 손자인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선언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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