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폭우로 미국 미시시피 "전례 없는 홍수"…비상사태 선포
펄 강 범람하며 건물 2천400채 침수·고립 피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2월 폭우로 미국 미시시피주(州) 일대에 물난리가 나면서 주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주의 주도(州都)인 잭슨 시에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펄 강'(Pearl River)이 범람하는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펄 강은 1979년과 198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위를 기록하면서 주위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가옥 1천여채를 비롯해 교회와 상가 등 건물 2천400여채가 침수되거나 고립됐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전례가 없는 홍수가 발생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잭슨 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홍수는 매년 2월 무렵 미시시피 등 이른바 '딥 사우스'(Deep South) 지역에 내리는 폭우 때문에 발생했다.
딥 사우스는 미국 남부의 주 중 미시시피를 포함해 루이지애나,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5곳을 말한다.
기상정보업체 아큐웨더는 "2월은 정상이 아닌 달"이라며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미시시피주 북쪽의 테네시주도 비상이 걸렸다.
테네시강 주변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며 집 두 채가 허물어졌다.
피해 예상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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