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에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 출범…재택학습 지원

입력 2020-02-18 10:30
수정 2020-02-18 10:41
중국, 코로나19에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 출범…재택학습 지원

중·고교 학생 대상 콘텐츠 제공…첫 주에 169개 강의 탑재

초교생에는 CCTV 채널 통해 방송 강의…온라인 교육시장 주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교육 당국이 '국가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을 출범 시켜 중·고교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을 통해 초등학생용 강의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등교할 수 없게 된 학생들을 위한 조치다.

1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국가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을 통해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 자료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CCTV에 따르면 국가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에는 이번 주에 총 169개의 강의 콘텐츠가 탑재돼 있다.

강의 콘텐츠는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 각지의 핵심 교사들이 강사로 참여해 제작됐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는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通信),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등 중국의 주요 통신업체와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화웨이(華爲) 등 거대 정보통신(IT) 기업들에 온라인 학습 플랫폼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5천만명의 학생이 동시에 국가 클라우드 학습 플랫폼에 접속해도 이용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CCTV는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교육부는 이날부터 CCTV의 교육TV 채널 4를 통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교육 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학교의 개학을 연기하고, '재택 온라인 교육'을 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각급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자체적으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 방법을 익히고, 강의를 녹화하는 등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중국의 교육 콘텐츠 업체들도 온라인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중국 최대의 교육그룹인 하오웨이라이(好未來·TAL)는 웨이보(微博) 공식계정을 통해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한 무료 동영상 강좌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아동대상 화상영어 전문업체인 브이아이피키드(VIPKID)도 무료 온라인 강좌 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은 조명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교육시장은 2018년 기준 약 2천517억위안(42조7천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1년 전보다 25.7% 성장한 수치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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