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우한 철수 자국민 격리조치 조기 종료 검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에서 철수한 자국민들에 대한 격리 조치를 조기에 종료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우한에서 철수해 중서부 지역에 있는 아나폴리스 공군기지에 수용된 자국민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격리 조치를 예상보다 일찍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진행한 역학조사 결과가 19일께 나올 것이며, 그에 따라 보건부와 국방부의 협의를 거쳐 격리 조치 조기 종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격리 기간을 섣불리 단축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우한에서 철수한 브라질인 34명은 지난 9일 도착 즉시 아나폴리스 공군기지 내 격리 시설로 옮겨졌다. 철수 작전에 참여한 공군 관계자와 의료진 24명도 함께 수용됐다.
보건 당국은 애초 이들을 오는 27일까지 18일간 격리 시설에 수용할 계획이었다.
브라질에서는 이날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진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고 의심 환자만 3명 보고됐다.
의심 환자는 남동부 상파울루 주 2명, 남부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1명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의심 환자 3명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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