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7년만에 美 게임쇼 'E3' 참가…글로벌·플랫폼 확장 겨냥

입력 2020-02-18 06:01
수정 2020-02-18 15:45
엔씨, 7년만에 美 게임쇼 'E3' 참가…글로벌·플랫폼 확장 겨냥

윤송이 대표 이끄는 북미법인 통해 신작 출품…펄어비스도 3년 연속 신작 공개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가 7년 만에 국제 게임 전시회 'E3'에 참가하며 글로벌 진출과 플랫폼 확장 행보를 본격화한다.

엔씨 관계자는 18일 "이번 'E3 2020'에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홀딩스로 참가한다"며 "출품작 등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3는 해마다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다.

엔씨는 2013년 당시 이 대회에서 '길드워2' 시연 공간을 운영한 이후 E3는 물론이고 다른 국제 게임 전시회에서 직접 부스를 차리거나 신작을 발표한 적이 없다.

그간 국내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위주로 사업을 펼치면서 PC·콘솔 위주로 진행되는 국제 게임 전시회에 굳이 참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회사가 최근 서구권을 위시한 글로벌 진출과 더불어 모바일을 넘어 PC·콘솔 등으로 플랫폼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인 E3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는 이번 E3에 북미 개발사가 만들고 엔씨웨스트홀딩스가 현지 퍼블리싱(유통·서비스)을 맡는 신작 게임을 공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국내 시장의 주력 게임 출품은 미지수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2M' 등의 출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엔씨웨스트홀딩스는 엔씨의 미국·유럽 사업 부문을 맡는 자회사다.

엔씨는 지난해 11월 엔씨웨스트홀딩스에 1천332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서구권 게임 시장 진출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창업자 김택진 대표의 부인 윤송이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사장)가 엔씨웨스트홀딩스를 이끌고 있다.



한편, 엔씨 외에 펄어비스[263750]도 이번 E3 기간에 '붉은 사막'과 '도깨비' 등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재작년부터 E3에서 현지 팬을 대상으로 한 신작 발표회를 열어 오고 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서 3년 연속 E3에서 신작을 공개하고 해외 이용자와 소통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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