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대통령 부부도 '기생충' 관람…한국대사관 초청

입력 2020-02-17 10:52
수정 2020-02-17 18:19
코스타리카 대통령 부부도 '기생충' 관람…한국대사관 초청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코스타리카 대통령 부부도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 관람 행렬에 동참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부인 클라우디아 도블레스 여사는 16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의 마갈리 영화관에서 기생충을 관람했다고 주 코스타리카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알바라도 대통령 부부는 일요일 저녁 가벼운 옷차림으로 영화관을 찾아 코스타리카 다른 주요 인사들과 함께 기생충을 감상했다.

대통령 부부의 기생충 관람은 윤찬식 주 코스타리카 대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마갈리를 비롯한 코스타리카 영화관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 기생충이 개봉해 인기리에 상영됐다.

도블레스 여사는 지난달 윤 대사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기생충을 미처 보지 못해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고, 이번에 대사관이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기념해 영화관과 함께 앙코르 특별상영을 마련하면서 대통령 부부를 초대한 것이다.



마갈리는 560석 대규모 영화관인데 이날 대사관 초청 인사들은 물론 재상영을 기다려온 일반 관객들까지 몰려 전석이 매진됐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1980년생으로 언론인, 작가 출신의 알바라도 대통령은 2018년 5월 중남미 최연소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현재는 1981년생인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그 타이틀을 가져갔다.

대사관에 따르면 알바라도 대통령 부부는 그전에도 한국에 우호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도블레스 여사는 지난 2018년 방한해 김정숙 여사와 환담했고, 지난 연말엔 대통령의 어린 아들 가브리엘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 영부인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엔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출신의 로돌포 솔라노가 외교장관으로 임명돼 양국 우호 관계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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