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말레이 확진자 총 21명…인니는 귀환 교민 격리해제
인도네시아, 나투나제도 격리 자국민 238명 14일 만에 자카르타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두 명 추가돼 총 21명으로 늘었다.
15일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중국 국적의 27세 남성과 32세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7세 남성은 사업가이며 태국 국경을 통해 말레이시아에 입국하다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본래 말레이시아에 거주해온 32세 여성은 1월 22∼30일 중국의 가족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양성반응을 보였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확진자 21명 가운데 15명은 중국인이고, 6명은 말레이시아인이다. 이 가운데 중국인 7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말레이시아인 감염자 중 2명은 전세기를 통해 귀환한 중국 우한 교민이고, 나머지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다국적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남성과 그의 여동생, 장모 등이다.
한편, 이웃 나라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 확진 환자가 0명이다.
이에 관해 "검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 "일부러 숨기는 것이 아니냐"는 등 의구심이 제기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무것도 숨기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시킨 교민 238명과 수송작전 참여자 42명, 주중국 대사관 직원 5명 등 총 285명의 격리를 이날 해제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벌여온 남중국해 나투나제도의 군사시설에 도착, 14일 동안 격리 관찰을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자는 한 명도 없었다.
격리 해제자들은 자카르타의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으로 이송됐으며 앞으로 국내선 여객기, 기차 등을 타고 30여개 지역으로 흩어질 예정이라고 CNN인도네시아 등은 보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국제보건기구(WHO)의 절차에 따라 격리 관찰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교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데 대해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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