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죽은 이라크 미군기지에 또 박격포 떨어져

입력 2020-02-14 05:36
미국인 죽은 이라크 미군기지에 또 박격포 떨어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오후 8시45분께 이라크 중북부 키르쿠크의 K1 군기지의 개활지에 박격포 1발이 떨어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이라크군이 밝혔다.

AFP통신은 이라크군이 이 기지에서 5㎞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대와 발사되지 않은 박격포탄 11발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K1 군기지는 미군과 이라크 경찰이 주둔하는 곳으로, 지난해 12월 27일 이곳을 겨냥해 로켓포 30여발이 발사돼 통역으로 일하는 미국 시민권자 1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이후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에서 보복의 악순환을 벌이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미국은 이 공격이 이란이 지원하는 이라크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이틀 뒤 이 조직의 기지 5곳을 폭격해 25명이 숨졌다.

이에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는 지난해 12월 31일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에 난입했고, 미군은 1월 3일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 군부 거물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민병대 부사령관을 폭격해 살해했다.

이란은 1월 8일 탄도미사일 10여발을 이라크 내 미군 기지 2곳으로 발사해 반격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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