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아동 비만 우려로 아이스크림 광고 제한

입력 2020-02-13 10:10
유니레버, 아동 비만 우려로 아이스크림 광고 제한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는 아동 비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따라 아동을 겨냥한 식음료 마케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레버는 전날 블로그를 통해 TV, 라디오 등 전통 매체에서 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자사의 모든 식음료 제품 광고와 마케팅을 연말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광고도 13세 미만 아동 대상으로는 하지 않기로 했다.

12세 미만인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인물) 및 12세 미만을 겨냥한 인플루언서를 광고에 등장시키거나, 만화 캐릭터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도 제한한다.

유니레버는 "이번 정책 개정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 중 하나로 아동 비만을 지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네덜란드계 기업인 유니레버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 클론다이크, 매그넘 등을 비롯해 도브, 립톤 등 400여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다만 이번 정책은 유니레버의 자체적인 식품 영양 기준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유니레버는 나트륨, 포화지방, 당, 트랜스 지방 등에 대해 자체적인 영양 기준을 두고 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