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중 엘리트' NASA 우주비행사 자격 조건은
미국시민권자에 STEM 분야 석사이상 학력 요구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달 복귀 계획 '아르테미스'(Artemis)와 화성 유인탐사에 함께 할 차세대 우주비행사 공개 모집에 나서면서 NASA가 요구하는 우주비행사의 자격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NASA는 1960년대부터 약 350명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했으며, 현재 48명이 현역 우주비행사로 활동 중이다.
올해부터 미국 본토에서 미국이 제작한 로켓으로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낼 계획인 데다, 오는 2024년 달 복귀와 이후 화성 유인 탐사까지 겨냥해 우주비행사를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에 따라 홈페이지에 아르테미스 세대 우주비행사 모집을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기본자격으로 미국 시민권자여야 하고, 공인된 기관에서 취득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석사이상의 학력도 가져야 한다.
의학이나 정골의학 박사 학위 소지자와 국가에서 공인한 비행 시험 조종사 프로그램 이수자도 STEM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와 같은 자격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2년 이상의 관련 분야 경험이나 1천시간 이상의 제트기 비행 경력 등도 필요하다.
또 우주비행사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서 걸친 우주 비행을 견딜 수 있는 체력 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홈페이지 모집공고에서 "우리는 올해 지구 저궤도에 있는 ISS 상주 20주년을 맞고, 2024년까지 달에 첫 여성과 남성을 보내려 한다"면서 내달 2일부터 시작하는 공모에 탁월한 재능을 갖춘 모든 자격있는 미국인들이 참여해 달라고 로 호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NASA 우주비행사 후보에 선발되는 과정은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2년의 훈련과정을 마치고 정식 우주비행사가 된 11명은 2017년 선발 당시 역대 최대인 1만8천여명의 응시자 가운데 뽑혀 하나같이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국계 이민가정 출신인 조니 김의 경우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대원으로 100여차례 전투작전에 참여해 은성 무공훈장을 받고, 하버드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응급의학 의사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주비행사 후보는 전통적으로 절반가량은 군인 중에서 뽑아왔으며, 특히 달에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나 첫 우주 비행을 한 앨런 셰퍼드 등처럼 위험한 임무를 맡는 비행 시험 조종사 등이 주요 대상이 돼왔다.
이번 선발 과정은 내년 중반께 완료될 예정이며, 우주비행사 후보들은 이후 텍사스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2년의 훈련 과정을 통해 우주유영과 로봇공학, ISS 시스템, T-38 훈련기 조종, 러시아어 등을 교육받는다.
우주비행사의 보수는 민간인 출신의 경우 5만3천~7만달러를 받는 11급 연방근로자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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