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부 산악지대서 난민 13명 눈보라에 숨져

입력 2020-02-10 21:36
터키 동부 산악지대서 난민 13명 눈보라에 숨져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이란과 국경을 접한 터키 동부에서 난민 10여명이 폭설에 목숨을 잃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10일(현지시간) 터키 동부 반 주(州)의 잘드란 지역에서 이란 국경을 넘던 난민 13명이 폭설과 눈보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메흐메트 에민 빌메즈 반 주지사는 "13명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은 후 폭설에 숨졌다"며 "악천후 때문에 재난위기관리청(AFAD)의 구조인력이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숨진 난민들의 국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역 신문은 아프가니스탄인 10명, 시리아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한편, 재난 당국은 이들과 별개로 반 주의 산악지대에서 폭설을 만난 난민 49명을 구조했다.

아나돌루 통신은 이들이 동사 직전 구조됐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터키 동부 산악지대에서는 겨울철 폭설로 민가가 고립되거나 눈사태로 종종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4일 반 주의 바흐체사라이에서 연이은 눈사태로 구조대원을 포함해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고 84명이 부상했으며, 2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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