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구 이동 '사스때 6배'…향후 4주에 대도시 확산 달려"
신종코로나 백신 동물 실험 돌입…4월 임상 시험 목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는 경제 발전으로 현재 인구 이동 수준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보다 6배나 많다면서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대도시로 복귀가 본격화되는 향후 4주가 관건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0일 봉황망(鳳凰網) 등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계획 총괄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2003년 사스 당시와 비교해 경제 개발 계획인 '13차 5개년 규획'(2016∼2020년)의 영향으로 베이징(北京) 등 19개 도시 권역에 중국 전체 인구의 75%가 집중돼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속철 등 교통 인프라 발달로 인구 유동성이 급증해 현재 전국 인구 이동 규모는 사스 때와 비교해 6배에 달하며 춘제 이후 직장 복귀는 유동성의 절정을 야기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선전(深천<土+川>),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창사(長沙), 허페이(合肥) 등 대도시로 춘제 이후 대거 몰려들면서 향후 4주간 이들 도시에 신종 코로나 확산이 혹독한 시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연구단은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지난 9일 실험용 쥐 100마리에게 백신 샘플을 투여해 경과를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질병통제센터와 상하이 퉁지대 등이 참여했으며 이르면 오는 4월 인체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일 뿐 사람에게 사용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쥐를 통해 유효한 바이러스 항체를 발견한 뒤 점차 대형 동물로 실험 대상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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