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차입금 증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0일 SK이노베이션[096770]과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BBB'로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정유와 석유화학 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올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 설비 증설에 나섰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차입금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내 경쟁력 강화, 정유 설비 고도화 등을 위해 올해 3조5천억∼4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18년이나 2019년의 연간 투자 규모를 넘어선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실적 저하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약 5천8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며 "영업환경 악화 속 투자 규모 확대와 주주 환원 강화는 차입금 증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조정 차입금이 2017년 2조9천억원에서 2018년 5조5천억원, 2019년 9조5천억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10조4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S&P는 SK종합화학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자회사라는 점을 고려해 SK이노베이션의 변경된 등급 전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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