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가입자 유치전 '신사협정'…단말 사전예약 1주일로 축소

입력 2020-02-10 14:28
이통3사 가입자 유치전 '신사협정'…단말 사전예약 1주일로 축소

갤럭시S20 출시 앞두고 공동 방안…예고 지원금 변경 안 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다음달 6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0 출시를 앞두고 10일 '신규출시 단말기 예약가입 절차 개선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는 플래그십 단말 출시 때마다 가입자 모집을 위해 과열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작년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LG전자[066570] V50 씽큐 등 신규 5G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당시 이통 3사 공시지원금과 불법 지원금이 각 70만원대에 이르는 출혈 경쟁이 이어지며 각사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한 통신사는 출시 당일 예고 공시지원금을 기습 상향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통3사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우선 사전예약 기간을 출시 전 1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20 사전예약 일정도 당초 논의되던 14일부터 28일(15일간)에서 이달 20일부터 26일(7일간)로 축소됐다. 작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사전예약 기간이 11일이었다.

이통 3사는 또 사전예약 기간 예고한 공시지원금은 공식 출시일 전까지 변경 없이 유지하기로 했다. 출시 당일 확정 공시 시 지원금 변경이 있을 경우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해 올리는 것만 가능하다.

신규단말 출시 시점에 불법지원금 지급 유도, 페이백 미지급 등 사기판매가 빈발하는 점을 고려해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 수수료도 사전예약 기간 공지하지 않기로 했다.

이통3사는 "이번 방안은 과도한 시장 과열 및 이용자 차별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라며 "갤럭시S20 사전예약을 앞두고 단통법 위반행위 재발에 대한 지역별 판매 현장 점검과 적극적인 계도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가 단말 출시 전 이 같은 방안에 동의하고 발표함에 따라 갤럭시S20이 출시돼도 작년처럼 불법보조금 '대란' 수준의 시장 과열은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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