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 개막…"리비아 내전 등 안보 문제 논의"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제33차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가 9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막했다고 dpa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총 침묵시키기'(Silencing the Guns)라는 주제로 이틀 동안 진행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회의에 참석해 "유엔과 아프리카연합의 협력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총 침묵시키기는 단지 평화와 안보에 관한 것일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개발과 인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에서 긴급한 3대 과제로 총 침묵시키기와 빈곤 퇴치, 기후 위기 대응을 꼽았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AU 의장직을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게 넘겼다.
AU는 55개 아프리카 국가를 회원국으로 둔 국제기구이고 본부가 아디스아바바에 있다.
외신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아프리카 리비아 내전을 비롯한 안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으로 양분됐다.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되면서 2천명이 넘게 사망했다.
GNA와 LNA는 지난달 터키,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휴전을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양측의 교전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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