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문닫은 중국 소림사, 마스크 100만개 기증

입력 2020-02-09 10:37
수정 2020-02-09 11:59
신종 코로나로 문닫은 중국 소림사, 마스크 100만개 기증

중국중앙TV '정월 대보름' 특집프로그램 무관중 공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문을 닫아 걸은 소림사(少林寺)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100만개를 기증했다.

9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소림사 방장은 세계 각지의 소림 제자와 해외 소림 문화센터를 통해 N95 마스크와 방호복, 일회용 외과 마스크, 방호 안경 등을 대거 마련해 중국 당국에 지원했다.

소림사의 이번 조치는 중국 내 의료 물자 부족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의료 물자 기증에는 캐나다, 인도네시아, 미국 뉴욕, 스위스 등의 해외 소림문화센터에서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림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사찰의 모든 통로를 폐쇄한 상태다.

소림사 승려들은 외출 및 대외 활동이 금지됐으며 외출한 승려는 소림사 내부로 들어올 수 없다.

한편, 중국중앙TV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련한 대규모 특집 프로그램 공연을 관중 없이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매년 이 공연에는 수천 명의 관객이 방청해왔다.

이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밀집 장소에 모이는 게 금지된 데 따른 것으로 이 공연을 방송으로 본 중국 네티즌들은 "눈물이 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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